올해 비가 정말 많이 오네요. 비도 오고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으니 오늘은 매운음식으로 달려보는건 어떠실까요?
불족발
저는 원래 불족발보다는 기본 오리지널 족발이 좋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날에는 매운 불족발이 더 땡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숯불향이 가득한 불족발은 쌈 딱 싸서 먹으면 아주 만족스럽죠. 요즘은 족발 체인점에서도 불족발이 엄청 많은데 저는 체인점도 좋지만 그냥 동네에 있는 족발집에서 먹는 족발도 맛있는 것 같아요. 사이드로 막국수랑 전도 같은 주는 곳도 많은데 매콤한 족발과 전을 함께 먹는 궁합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닭발
어쩌다보니 족발 밑에 닭발을 쓰게 되었는데 닭발은 거의 양념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무뼈 닭발보다는 뼈가 있는 닭발을 좋아하긴 하는데 국물 닭발도 좋고 불맛 나는 숯불 닭발도 아주 매력있죠.. 닭발은 뜯는 재미로 먹기도 하는데 사이드도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계란찜이나 주먹밥 또는 콩나물국? 닭발만 먹었을 때 보다 사이드와 함께 먹는 것이 더 맛있는 닭발. 비 올 때 먹으면 맛이 2배입니다.
엽떡
엽떡은 비오는 날이 아니어도 365일 중 340일 정도는 생각나는 음식이 아닐까요?? 엽떡 수혈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처음 먹었던 엽떡 맛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처음에 떡볶이가 왜 이렇게 비싸? 하고 나오는 그릇의 양을 보고 바로 납득하고 떡 5개에 쿨피스 한통을 원샷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이상하게 그 때보다는 매운 맛이 조절되서 오리지날 맛을 먹어도 그렇게 맵게 느껴지진 않는데요. 요즘은 마라엽떡이 대세이긴 한데 저는 그래도 오리지날이 가장 좋더라구요. 특히 엽떡은 항상 떡이 좀 아쉬웠는데 (치즈는 말할 것이 없어서 패스) 요즘은 떡 대신 +3000원만 내면 분모자로 바꿀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간혹 지점마다 분모자를 너무 퍼지게 해줘서 뚝뚝 끊기는 짜증남을 맛 보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무난한 가격이 되어버린 떡볶이계의 프리미엄 엽떡입니다.
고추짬뽕
짬뽕과 고추짬뽕의 차이가 뭘까 했는데 그릇 가득 넣어주는 고추들과 향을 느끼고 언젠가부터는 항상 고추짬뽕만 먹는데 맛있는 중식집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짬뽕은 얼큰한 맛이 느끼고 싶어서 시키는건데 가끔 밍밍한 맛의 짬뽕을 맛볼 때의 절망감? 마치 라면에 물이 한강인 것과도 같은 기분이 들죠. 사실 짬뽕은 면보다 그 안에 있는 해산물과 야채를 골라먹는 맛으로 먹는데 여기에 후추까지 첨가해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후추 좋아하시는 분들은 짬뽕에 후추 넣어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꽤 맛있다고 하네요.
마라탕
개인적으로 저는 마라탕의 향 때문에 아직도 별로 맛에 대한 매력을 못느끼는데 이것도 엽떡처럼 350일 정도는 생가이 나서 주기적으로 수혈을 해줘야하는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우선 다양한 토핑을 골라서 넣을 수 있고 골라먹는 재미와 칼칼함+매움이 만나서 끊을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이라고 합니다. 뭔가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라서 딱히 쓸 이야기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라 순위에 넣어봤습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음식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음식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날 저녁 메뉴 추천 BEST5 (1) | 2023.09.20 |
---|---|
2023 처서, 가을에 먹기 좋은 가을음식 TOP5 (3) | 2023.08.17 |